본문 바로가기
관광,여행,맛집

창원 아이돌 생카의 성지 <카페앤스토리> 방문후기

by 일상도움가 2026. 3. 17.
반응형

요즘 내가 푹빠진 아이돌은

바로 아이브(IVE)인데

그중에서 리즈가 최애다

하지만 사생팬 수준은 아니고

그냥 입덕(덕후x) 정도로서

소심하게 포카를 모으거나

공연영상을 챙겨보고는 있다

나보다 조금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내와 딸인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투바투)의 열렬한 팬이다

(아내는 최연준, 딸은 최수빈이 최애)

하루는 딸이 정말 오랜만에

아빠랑 가고 싶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내심 창밖 풍경과 인테리어가 이쁜

카페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얘기도 하고 커피도 마시길 기대했다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어느 카페

창원지방법원 근처에 있는

<카페앤스토리>라는 아담한 카페였다

그런데 카페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벽면에 걸려있는 남자아이돌 사진들

얼굴이 하도 눈에 익어 자세히 보니

바로 투바투 멤버인 최범규였다

그제서야 딸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 보려니

어느새 딸은 딴데로 사라지고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은

덕후계에서는 생카(생일카페)*로

꽤나 유명한 곳이었다

팬들이 직접 카페를 빌리는 건 아니지만

카페 사장님이 아이돌을 좋아하셔서

자주 이런 이벤트를 여는 것 같았다

* 팬들이 직접 카페를 대관해

좋아하는 연예인·아이돌의 생일을

축하하는 오프라인 이벤트

 

투바투 뿐만 아니라

BTS나 임영웅 등 남자아이돌,

아이브, 에스파 등 여자아이돌도

생카를 주관(?)하는 것 같았다

아이돌 사진이 붙어있는 컵홀더,

사진이나 굿즈, 포토카드 등이

카페 이곳저곳에 전시돼 있었다

사실 대중문화의 불모지인

비수도권 지방 도시에서

이런 것에 목말라하는 청소년들은

이곳으로 몰려올 수밖에 없을터

아이브를 좋아하는 팬심으로 보면

어떻게 보면 딸이 짠하기도 해서

얼른 원망스러운 눈빛을 거두고는

반강제적으로 최범규의 생일인

3/13을 다같이 축하해주는 나였다

그리고는 속으로 서울 등지에서

투바투 콘서트 같은 게 열리면

딸과 같이 가서 응원해주고 싶었다

카페 한켠을 완전히 메운

아이돌 사진과 굿즈를 제외하고는

그냥 평범한 카페의 풍경이다

이곳은 검찰청, 법원 등 공공기관과

변호사, 법무사 사무소 등이 있어

관계자들이 자주 미팅을 갖는 곳이다

이런 엄숙하고(?) 진지한 장소에서

아이돌 생일파티가 열리다니

마치 <바다가 열리는 편의점>*에 나오는

페로몬 점장처럼 생경한 장면이다

* 일본 소설(마치다 소노코 저) 제목

랜덤박스 이벤트도 있었는데

6회에 1만원이면 괜찮은 것 같았다

상품으로는 아이돌 사진이 그려진

에코백, 머그컵, 아크릴자부터

자수명찰, 폴라로이드, 수첩까지

꽤나 종류가 다양했다

하지만 오늘 여기 온 목적은

범규 생일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한 것

(절대 아빠랑 데이트가 아님ㅠㅠ)

범규 세트는 12,000원이었는데

세트 구성은 종이컵+음료1+쿠키2+

엽서+포토카드+스티커+범규키링+

포토매틱+랜덤인화사진이었다

음료수는 딸기라떼, 청포도에이드,

복숭아아이스티, 아메리카노 중

하나를 고르면 되었다

하지만 음료수는 거드는 용도일뿐

염불보다는 제사음식이 중요한법

딸은 포토카드와 스티커에 흥분했다

 

팬심으로 딸을 이해하려 하는 감정과

왜 아까운 돈을 이런 데 쓰냐는 감정이

양가감정으로 뒤섞여 헛헛해지려는 찰나

이런 내 마음을 달래려는 듯

투바투의 2023년도 곡인

<Back for More>*의 경쾌한 음률이

카페에 걸린 스크린을 통해 흘러나온다

* 브라질 팝스타 아니타(Anitta)와

협업한 곡으로 라틴팝 풍의 디스코곡

투바투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아니타의 라틴팝 풍이 더해져

눈과 귀가 즐거워지려는 순간

카페 한켠에 있는 액세서리가

다시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머그컵 가격이 1만원이고,

리유저블컵 6천원,

미니배너 5천원 등이니

가격대는 그리 비싸진 않았다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동안

드디어 범규 세트가

한상차림(?)으로 공개된다

멤버 사진이 그려진 달력,

컵홀더, 메모지, 포토카드까지

온통 최범규와 투바투였다

내가 딸이었다고 해도

굉장히 행복했을 순간이었다

아빠와 오붓한 데이트는 아녔지만

행복한 딸의 모습을 보니

나 역시 행복해지는 하루였다

카페 테이블 위에 붙은 스티커

'앉은 자리에서 주문부터 결제까지'

덕후들에겐 방해받지 않고

나만의 세상을 즐기고 싶다는 의미였을까?

카페 사장님이 센스있게

따로 챙겨주신 컵홀더 속 아이브가

내 맘을 아는지 환하게 웃고 있었다


영업시간 : 월~금 10~20시

주말/공휴일 11~18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