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쪽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진주성 옆에 있는 우연히 들른 느좋카페
<엘더프랑 진주인사점>을 소개해본다
엘더프랑(Elder Franc)의 뜻은
추측컨데 영어와 프랑스의 합성어로
성숙함(Elder)과 자유로움(Franc)을
동시에 지향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카페 외관은 진주성의 고풍과 대비되는
통유리창이 시그니처인 모던한 디자인이다
건물은 전체 3층으로 되어 있고,
접객용은 1층, 2층(카운터)이며,
3층은 건물 주인이 작업실로 쓰는듯 했다
(나도 이런 곳에서 글을 쓰면서 살고 싶다..)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이
혹시나 당황할까봐 1층 현관 유리에
"2층에서 주문 후 편한 자리에 앉으세요"
개인적 생각으로는 "2층에서 주문 후
1층, 2층 모두 이용 가능하십니다"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가지 불편한 점은 별도 주차공간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조금 떨어진
진주성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거나
아니면 인근 노상에 차를 대야 한다
1층 현관문을 열고 카페로 들어서니
이른 점심 때라 그런지 1층에는
손님이 없어 영업하는지 알 수 없었다

클래식한 갈색 마루바닥 톤,
통일성 없이 배치된 테이블과
바닥에 어질러진 전선들만 보면
이곳이 카페인지 창고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묘하게도 아늑하고 편안해서
나도 모르게 이끌리는 기분이 들었다

1층 통유리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저 오래된 성곽을 두르는 초록띠였음에도
고즈넉한 오후의 여유를 즐기기엔 충분했다
회색 아스팔트 위 인위적인 과속방지턱은
바쁜 현대인들에게 잠시 쉬어갈 것을 명령하는
옐로우카드를 내밀고 있었다

일상적 오후의 감상은 잠시 뒤로 하고
카페인에 대한 강렬한 흡입 욕구에 이끌려
발길을 옮긴 곳은 2층 카운터였다
다소 특이한 것은 테이블마다
개별 키오스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카운터에 공용으로 비치되어 있다는 것



아메리카노 5천원, 카페라떼 5,500원,
사과주스 6천원, 밀크티 6,500원 등
생각보다 가격대가 비싼 편은 아니었다
그밖에 디저트 종류로 쌀을 재료로 한
여러 종류의 휘낭시에가 있었는데
마들렌보다 더 고소하고 쫀득할 것 같았다

카페 안에는 여유롭게 뜨게질을 하거나
홀로 사색 중인 사람들이 창가를 점령해버려
눈요기로 통유리창 밖 세상을 감상할 뿐이었다
우리가 카페를 들른 시간은
낮 12시 조금 넘었을 때인데
평일이었음에도 제법 손님들이 있었다

드디어 오늘 필요 카페인을 충족해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등장!
(빨대가 종이가 아니라서 좋았다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다소 싱거운 것을 빼곤
전반적으로 음료 맛도 좋았다

위 사진은 2층 카운터의 풍경인데
뭔가 오래전 유럽의 예술가들이
작업실로 쓸법한 공간처럼 보였다
마치 모차르트의 소나타 D장조
피아노 2중주의 아름다운 선율이
구식 턴테이블을 타고 흐를 것 같았다

스탠드, 테이블, 의자의 구성과 색상이
전혀 통일적이지 않고 서로 달랐지만
알 수 없는 조화감이 느껴져 사진에 담아본다
이렇게 사진찍기 놀이할 동안
드디어 기다리던 창가 자리가 나게 되어
짧은 방황(?)을 끝내고 자리에 안착한다

유리창 너머 세상을 지키고 서있는
골동품 가게 간판이 초록색 풍경과 어울려
여유로운 어느 봄날 오후를 알릴 뿐이었다
"되고 싶지 않은 모습은 반복하지 마세요"
화장실 벽에 붙은 금연 스티커 아래
손글씨로 써넣은 격언과 함께 말이다

★ 영업정보 11:00~18:00
<한줄 요약>
- 분위기 및 인테리어 ★★★★★
- 지불 가격의 가성비 ★★★
- 음식의 맛과 신선도 ★★★★
- 접근성 및 주차편의 ★★
<찾아오는 길>
'관광,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경남 창원 귀산동 초밥&돈카츠 맛집 <사야카츠> 내돈내산 방문후기 (0) | 2026.05.14 |
|---|---|
| 경남 양산, 알려주고 싶지 않은 현지인 추천 맛집 <새길한식당> 내돈내산 방문후기 (0) | 2026.05.13 |
| 부산 사상 뼈해장국집 <더맛있는 뼈해장국> 내돈내산 방문후기 (1) | 2026.05.07 |
| 경남 진주 신안동 맛집 <우돈연가>, 가성비 좋고 맛도 좋은 점심특선 한돈 석쇠구이 내돈내산 후기 (1) | 2026.05.07 |
| 영양과 맛을 모두 잡은 NC다이노스 선수단 보양식, 마산 <전복국수> 내돈내산 후기 (1) | 2026.04.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