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은 거창한 음식보다는
역시 냉면이나 국수 같이
간단히 요기할 수 있는 음식이 딱이다
냉면은 아직 성수기도 아니고
비빔국수가 갑자기 먹고 싶어서
국수 맛집을 검색하여 찾아낸 곳은
김해 율하 <국수가>라는 식당이다

낡고 허름한 간판이 오히려
오래된 맛집임을 알려준다
위 사진은 식당 정문으로서
홀에 손님이 가득 들어서면
밖의 간이테이블에서도 먹을 수 있다

뒷편에 전용 주차장도 별도로 있어서
주차 걱정은 없으며 주차장이 차면
그 옆에 노상에 잠깐 주차해도 된다
아직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일단 주차를 하고 식당 후문을 찿아
맛있는 국수를 먹으러 발길을 옮겼다

이 식당의 시스템은
일반 식당들처럼 먼저 자리를 잡고
음식을 주문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선 카운터로 가서 주문을 하고
선불 결제한 뒤 자리에 앉아
제공된 음식을 먹는 방식이다

우리는 국수의 기본인
물국수와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각각 7천원으로 비싸지는 않았다
나중에 더 더운 여름이 되면
서리태콩국수(1만원)도 맛있고
겨울에는 팥칼국수(1만1천원)도
괜찮다고 하니 먹어보러 와야겠다

참고로 곱배기는 일반국수 1천원씩,
콩국수, 팥칼국수는 2천원씩 추가한다
그리고 삶은 계란도 팔았는데,
비빔국수에 넣어 먹으면 맛있을 것 같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선불결제하면
번호가 적힌 띠지를 나눠주는데
숫자가 호명되면 손을 번쩍 드면 된다

식당이 오래되어서인지 일부러 컨셉인 건지
요즘 식당처럼 주문/결제 키오스크도 없고
주문번호를 알려주는 전광판도 없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남은 몇 안 되는 식당이다
아무튼 결제 후 자리에서 음식을 기다리면서
블로거 본능이 발동해 식당 구석구석을
휴대폰 카메라로 담아보기 시작한다

우리가 식당에 도착한 시각은 12시20분쯤
이미 많은 손님들이 자리에서 음식을 먹거나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양반다리가 편한 사람은 신발을 벗고 올라가고
아니면 좌식 테이블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물론 손님이 많을 때는 선택권은 없을 수 있다)

만약 계모임, 가족모임 등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
위 사진과 같이 별도 공간에서
편하게 먹을 수도 있다
우리는 자리 선택권이 없어
신발을 벗고 마루에 올라왔는데
누구부터 시작했을지 모를
낙서들이 벽에 온통 적혀있었다

한바탕 식당 관람(?)을 마치다보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물국수와 비빔국수가 등장했다
일단 비주얼은 합격이다
깔끔한 멸치육수 국물에
고명을 얹은 물국수부터
온갖 채소와 참깨로 버무린
새콤달콤한 비빔국수까지

밑반찬은 깍두기가 전부이지만
어차피 국수 한그릇에 온갖 삼라만상이
들어 있으니 그것으로 안분지족일 테다
참고로 비빔국수에 딸려온 멸치육수는
물국수의 국물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둘다 나름의 깊은 맛이 느껴져서 좋았다

다소 자극적인 비빔국수부터 먹으면
물국수의 깊은 맛을 느끼지 못할까봐
목구멍으로 우선 물국수를 넣어본다
기본 멸치육수에 어묵, 고명까지 들어가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한 국물이 벤
쫄깃쫄깃한 면발을 한입에 넣어본다

물국수의 맛에 넋이 나갈 동안
왜 나는 찾아오지 않느냐면서
새침하게 바라보는 새색시같은
비빔국수로 젓가락을 옮겨본다
역시 쫄깃한 면발에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더해져 더 맛있는 맛이었다
거기에 매콤한 특제소스와
고소한 참깨가 내입을 마구 희롱한다
총평을 하자면 100점 만점에
80점대 후반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몇번쯤은 더 들르고
싶은 식당 중 하나로 등록하겠다
★ 영업정보
매주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10~16시
(라스트오더 15:40)
<한줄 요약>
- 분위기 및 인테리어 ★★★★
- 지불 가격의 가성비 ★★★★
- 음식의 맛과 신선도 ★★★★
- 접근성 및 주차편의 ★★★★★
<찾아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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