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추천 여행지(창녕 화왕산 편)

단풍잎과 억새풀이 생각나는 계절,

가을이 오면 창녕 화왕산에 꼭 들르세요.

물론 사시사철 구경거리도 있으니

꼭 가을에 들를 필요는 없겠지요.

 

 

화왕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로

국내에 내로라하는 억새 명산 중에서도

산행이 쉽고 풍광이 빼어난 탓에

등산객 뿐만 아니라 일반 여행객들도

많이 들르는 곳입니다.

 

 

화왕산(火旺山)의 유래

옛날 화왕산은 화산활동이 활발하여

'(큰) 불뫼'라 불리다가 불의 왕이란 뜻의

화왕산(火王山)이 되었고

이후 화왕산(火旺山)이 되었습니다.

 

화왕산의 높이는 756m 가량이고,

낙동강과 밀양강이 감싸고 있으며,

산 정상은 가운데가 움푹 파여

광활한 땅이 온통 억새로 뒤덮여 있습니다.

 

화왕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지하곡 매표소>에서 시작하는

3개의 등산코스 중에

바위가 많은 1코스가 가장 험난하고,

3코스가 완만하며 평탄합니다.

등산객이 많이 찾는 2코스는

산림욕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한편 <옥천매표소>에서 올라가는 코스도

3가지여서 자신의 산행스타일에 맞게

골라서 산행하면 되겠습니다.

 

 

가을바람과 억새의 이야기

옥천계곡을 따라 천천히 오르다보면

<허준 세트장>이 나타나는데,

그곳에서는 드라마 <대장금> 등을 촬영했으며,

초가집, 움막 등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윽고 정상 부근 억새밭에 다다르면

가을바람에 흩나리는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어 장관을 연출합니다.

 

 

곽재우 장군의 넋이 깃든 화왕산성

화왕산 경계면을 따라 가야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화왕산성(둘레 약 3km)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의병들을 이끌고

분전한 곳이기도 합니다.

 

 

화왕산성 둘레에는

크고 작은 소나무들이

기암괴석과 어울려 절경을 이룹니다.

 

여기서 잠깐,

억새와 갈대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억새는 희거나 은빛을,

갈대는 갈색 또는 고동색을 띱니다.

단, 갈대도 은빛을 띨 때가 있는데

그것은 햇빛에 반사되어 그런 것입니다.

 

<억새밭 풍경>

 

또한, 억새는 산 정상에서,

갈대는 호수 주변 모래땅에서

주로 자라게 됩니다.

 

<갈대밭 풍경>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것은

꼭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화왕산과도 같습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 영국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 <역사란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