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어서 여행을 가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가니까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따뜻한 커피와 바베큐가 생각나는 황금빛 계절,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황금연휴를 맞이하여
가족들과 함께 펜션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목적지는 경남 사천시 비토섬에 위치한
<비토애 풀빌라펜션 & 럭셔리 글램핑>
(경남 사천시 서포면 토끼로 234)
비토섬은 우리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들었던
별주부전의 전설이 서려있는 섬으로,
월등도, 토끼섬, 거북섬, 목섬 등으로 이뤄졌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토끼 그림이
많이 있고 도로명주소도 토끼로였다
이 곳 비토섬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두 번씩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하는,
판이한 두 세계의 중간에 있는 갯벌이 유명하다
이 곳 <비토애>에서는 갯벌이 열리는
계단이 설치돼있어 갯벌체험이 가능하다
갯벌이 보이는 해안도로를 따라 가니
이윽고 우리를 맞이하는 토끼와 거북이,
아니 펜션동과 글램핑장이 보인다
펜션동 바로 앞에는 바다가 보이는
야외풀(10~15명 수용 가능)이 있어
아이들이 놀기에 아주 적합하다
(물론 어른들도 같이 놀았지만;;)
야외풀의 깊이는 성인 허리 정도로
그리 깊지 않아 초등학생 정도는
아주 재미있게 즐길 만하다
(유아용과 냉수풀도 같이 있음)
이곳은 입실시간이 오후 3시,
퇴실시간이 오전 11시다
여기 도착하니 아직 입실시간이 남아있어
여기저기 둘러보기로 했다
갬성 가득한 글램핑장도 보이고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봄직한
가드를 올린(?) 사마귀도 보인다
이미 아이들은 야외풀에 풍덩 들어간 상태
미온수가 나와서 10월초에도 물놀이 가능하다
다만, 아침에는 미온수가 안나온다고 하니
물놀이는 그 전날에 충분히 즐겨야 한다
선베드에 잠깐 누웠는데
시원한 가을바람과 신선한 바다내음이 느껴져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힐링되는 것 같았다
기다리던 입실시간이 다되어
열쇠를 받아들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예약했던 호실로 들어가본다
와이파이(비밀번호 없음)가 빵빵하게 터지고
TV, 냉장고, 정수기, 하이라이트, 전자레인지,
조리도구(수저/접시/냄비/컵/국자/프라이팬 등),
타올(1인당 1개), 휴지, 침구류 등은 다 있다
조금 아쉬운 것은 비누, 샴푸, 치약, 치솔,
면도기 등 어메니티는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따로 준비해가거나 관리동(매점)에서 구입해야 한다
참고로 우리가 이용한 숙소는
풀빌라 디럭스룸인데 4인까지 수용가능하며,
2명이 누울 수 있는 더블침대 1개와
방바닥에 놓을 별도 침구가 구비되어 있다
화장실 겸 욕실에는 위와 같이
성인 2명이 같이 누워도 충분한 욕조가 있어
물놀이하다가 추워지면 따뜻한 물을 받아서
온수욕을 즐길 수 있다
이윽고 저녁이 되어 관리동에서
바베큐 및 음식을 가져왔다
참고로 네이버로 객실을 예약하면
바베큐 500~700g을 제공한다고 한다
추가요금을 내면 캠프파이어도 가능하니
가을밤 불멍을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저녁 7시부터 하는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대한민국:대만),
축구 결승전(대한민국:일본)을 보기 위해
제공된 숯불판 위에 바베큐 요리를
한가득 올려서 빨리 굽기로 했다
매캐한 연기와 함께 직화요리 냄새가
침샘을 자극하는 바람에 굳이 경기가 없더라도
고기를 허겁지겁 흡입했을 것이다
술 대신 음료수로 4명이 건배를 했다
콜라, 사이다, 밀키스, 코코팜 다양하다
먹는 중간에 비가 조금 내렸지만
그것마저 여행의 즐거움 아니겠는가?
배를 다 채우고 나니
그제서야 멋진 야경이 보인다
밤이 되니 더 갬성 넘치는
야외풀과 글램핑장...
다음번엔 꼭 글램핑동을 이용해보리라
참고로 글램핑장은 바디조명으로 낮에는 물멍,
밤에는 불멍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용한 풀빌라동은 그 대신
야외풀이 바로 앞에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이라면 글램핑동보다는 나을 것이다
글램핑 대신 풀빌라를 택한 것이
더 옳았다는 것을 보여주려는듯
야외풀에서 먼 바다를 보면서 한컷!!
덕분에(?) 옷 한벌을 더 희생했다
"너와 함께 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 드라마 <도깨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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