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은 사실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혹은 이탈리아 등 남유럽,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에 비해
여행 접근성이 낮고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북유럽은 서유럽 등
다른 데를 다 둘러보고 나서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코스라고 한다
그런데 유럽여행은 난생 처음인 내가
어쩌다 북유럽을 가장 먼저 가게 되었으니
감히 유럽여행 선배들을 제치고
7박 9일 북유럽의 시간들을 글로 풀어본다
인천~헬싱키~코펜하겐
나의 최초 북유럽 아니 유럽여행은
지난 4월 20일부터 28일까지였다
행선지는 정확히 북유럽 3개국인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이다
알다시피 덴마크는 안데르센,
스웨덴은 이케아 가구,
핀란드는 자일리톨로 유명하다
<창원중앙역~인천국제공항>
아무튼 나는 집이 경남 창원이므로
1) 차를 운전하여 김해공항에 가서
2) 김포공항에 도착 후 다시 리무진을 타고
3)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수고로움을
여행 첫날부터 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김해공항~인천공항 내항기는
코로나19 사태 후 미운영상태라고 한다)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방법은
1) 창원중앙역에서 KTX를 타고
일단 서울역(종착역)에서 내린 후
2) 공항철도(직통열차)로 이동하여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것이다
참고로 <직통열차> 이용요금은
편도 9,500원(일반인 기준)이며,
서울역 출발 기준으로
첫차는 06:10, 막차는 22:50,
배차시간은 첫차부터 막차까지
4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단, <직통열차> 이용 시 주의할 점은
다음 3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 일반 교통카드로는 개찰되지 않으며,
서울역 지하 2층 키오스크에서
승차권을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키오스크 사용이 어려운 경우
바로 옆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2) 배차간격이 40분으로 비교적 길어
열차를 한번 놓치면 비행기까지
놓칠 수 있으므로 시간표를 참조한다
하차 후 게이트 이동시간,
출국심사 및 면세점 이용시간,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감안해
직통열차를 타야 낭패가 없다
3)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직통열차에서 내리는 곳이다
인천공항 터미널이 두 군데인데
비행기를 이용할 터미널이
1터미널인지 2터미널인지
반드시 확인 후 하차해야 한다
암튼 출발할 땐 짐이 많지 않아
중간 사이즈보다 조금 큰 캐리어 1개,
메고 다닐 베낭가방 1개가 전부였다
(물론 귀국할 땐 가족, 동료들에게 줄
선물들로 짐이 한 가득이었지만...)
북유럽 현지 날씨가 서울 초봄 날씨로
핀란드 최저기온이 1℃라기에
두꺼운 점퍼를 들고가야 하나 했지만
짐을 더 늘리기 싫어
항공점퍼랑 추우면 속에 껴입을
얇은 패딩으로 갈음하기로 했다
(막상 현지에 가보니 그렇게 춥진 않아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인천국제공항~헬싱키공항>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한국에서 북유럽으로 가는
직행 비행기가 있다고 한다
<핀에어(Fin Air)>가 그것인데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핀란드 헬싱키공항으로
경유 없이 바로 갈 수 있다
탑승은 한국시간 밤 9시 15분,
인천공항 면세점을 둘러봤지만
짐이 무거워질까봐 구입 패스~
원래는 핀에어 항공기 운행이
오전 시간대였는데 코로나19로
오후 시간대로 조정되었다고 한다
한편, 헬싱키까지는 14시간이 걸린다
본래 9시간이었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바람에
항로를 우회해서 늦어지는 거란다
(하여튼 도움이 안 되는 나라다)
아무튼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했는데
객실은 비교적 넓었고(가로 9칸)
기내식도 꽤나 맛있는 편이었으며,
영화, 드라마, 게임까지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영화는 한국어 자막은 전혀 없다
그래서 난 한국영화(기생충)랑
한국어 더빙영화를 주로 보았다
특히 앵그리버드 게임이 좀 재미있다
(앵그리버드는 핀란드산 게임이다^^)
그래도 막상 비행기로 4시간이 아닌
장장 14시간을 가니 좀이 쑤시고
꼬리뼈가 아파서 정말 힘들었다
(장거리 비행 경험이 있으면
다들 잘 알 것이다)
그래도 헬싱키공항에 닿을 무렵
다음날 현지시간 새벽 5시경
창문 너머로 보이는 일출 광경에
북유럽에 가까워졌음이 실감나
꼬리뼈가 아픈 줄도 모르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헬싱키공항~코펜하겐공항>
드디어 헬싱키공항에 도착했지만
첫 여행지가 핀란드가 아닌 덴마크이기에
코펜하겐으로 나를 실어줄 비행기로
환승하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참고로 핀에어 이용 시
헬싱키를 거쳐 코펜하겐으로 가려면
인천공항에서 수하물을 부칠 때
코펜하겐으로 부쳐야 한다
(중간에 수하물을 찾을 수가 없어
필요한 짐은 미리 베낭에 빼내야 한다)
또한 헬싱키공항에 도착해
입국심사를 거치면 코펜하겐공항에서
별도로 입국심사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아무튼 코펜하겐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시간이 아직 많이 남아 있기에
현지에서 쓸 유로를 환전키로 했다
나는 북유럽으로 떠나기 전 미리
환전수수료 없이 환전하기 위해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발급받았다
하나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하나머니 앱으로 미리 환전해 놓으면
해외 ATM기에서 현지화폐를 인출하거나
해외 가맹점에서 카드를 결제 시 유용하다
(환율우대 100%, 환전수수료 무료)
참고로 헬싱키공항의 경우
환전수수료가 무료인 ATM기는
핀에어 라운지(23게이트) 근처였다
노란색으로 "TRAVEL MONEY"로
크게 적혀 있어서 찾기는 쉽다
(위 사진의 2대가 그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환전하는 방법은
중요한 논점이 아니므로,
별도로 친절히 설명키로 하겠다
일단 환전수수료 없이*
200유로만 인출했는데
어차피 현지에서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아래 사진에 영어로
"no additional fee"라 적혀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유로를 받아주는 핀란드와 달리
덴마크, 스웨덴은 유로국가임에도
상점 등에서 유로를 받지 않고
자기네 화폐인 덴마크 크로네,
스웨덴 크로나만 받는다
아무튼 헬싱키공항에서
환승비행기를 타고
코펜하겐에 도착하니
현지시간 낮 12시 45분이다
공항을 빠져나가는 출구의
불투명한 회전문을 통과하니
투명한 코펜하겐 하늘이 펼쳐진다
이제 드디어
"어쩌다 여行기 북유럽"의
여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짐은 무겁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북유럽의 공기는 차갑지만
그 햇살은 따사롭기만 하다
'관광,여행,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다 여行기 <북유럽(3일차)> (0) | 2023.05.09 |
---|---|
어쩌다 여行기 <북유럽(2일차)> (2) | 2023.05.04 |
(5월 축제) 경북 안동 "차전장군 노국공주 축제" (0) | 2023.05.02 |
경남 놀러갈만한곳(하동세계차엑스포) (0) | 2023.04.17 |
경남 추천 여행지(수국 정원) (0) | 2023.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