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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여행,맛집

어쩌다 여行기 <북유럽(2일차)>

by 일상도움가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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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 국제공항을 나오면

이국적 디자인의 빌딩들이

여러 개 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코펜하겐 공항 근처 클라리온 호텔>

 

공항을 나와 기다리고 있는

리무진에 지친 몸을 맡기면

어느새 창문 밖으로 아름다운

카테갓(Kattegat) 해협*이 보인다

* 덴마크-스웨덴 사이 해협

 

'안데르센과 낙농의 나라'

덴마크는 모두 육지인 것 같지만

사실 약 406여개의 섬으로 이뤄졌다

 

한반도의 1/5 면적에 불과하지만

덴마크의 자부심이 높은 이유가

그들 섬 중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인

그린란드를 자치령으로 둔 것에서

비롯되었다면 과장일까?

 

아무튼 카스트럽(Kastrup) 지역과

프리헤덴(Friheden) 지역을 잇는

대교를 지나서 한적한 시골로 오면

다음과 같은 북유럽 풍경이 펼쳐진다

 

<덴마크 링스테드 지역 공공건축물>
<덴마크 링스테드 지역 전원주택 단지>

 

마침 내가 덴마크에 도착한 때는

현지시간 금요일 오후라서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원에는 한가하게 여유를 즐기는

덴마크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코펜하겐 공항 근처 Amager Beach 공원>

북유럽 감성에 빠져

넋을 잃고 구경하다가

이윽고 리무진이 도착한 곳은

하얀 연기가 나는 굴뚝건물이었다

 

안내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이 건물은 Amager 플랜트

(Amagerværket)란 곳으로,

목재칩을 주 연료로 사용하여

전기 및 열을 생산하는 소각장이었다

 

<코펜하겐 근교 Amager 플랜트>

이곳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소각장 건립과 관련해

벤치마킹을 다녀온 곳으로도 유명하며,

 

정상에 전망 좋은 카페도 만들고,

소각장 벽면에 인공암벽 및

스키나 썰매도 탈 수 있는

인공언덕 시설을 만들어

혐오시설을 선호시설로 만든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곳이다

 

<소각장 정상에서 바라본 코펜하겐 풍경>

 

<스키를 탈 수 있는 슬로프>

소각장 정상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를 수도 있고

계단을 올라서 갈 수도 있다

 

나는 긴 비행기 여행에 지친 관계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하면서 계단을 내려왔다

 

 

계단을 다 내려오자

젊은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이스크림을 사려는

대기줄이었다

 

덴마크에서는 이렇게 

좋은 날씨에는 아이스크림을

사먹는 것이 흔하다고 한다

 


아이스크림 줄을 보니

문득 배꼽시계가 울렸다

이건 시차도 상관없나보다

 

<Wallmans Circus 앞 관람객들>

"북유럽도 식후경"

주린 배를 움켜쥐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코펜하겐 시내에 위치한

Dalle Valle 카페

 

외관 디자인이 아래 사진과 같이

매우 독특하고 엣지있게 보인다

그러나 배고픈 상태여서

안이 더 궁금했다

 

<Dalle Valle 카페 전경>

 

식당 내부는 비교적 깔끔했고

피자, 감자튀김, 샐러드 등

우리가 아는 서양음식도 많았다

 

 

스프라이트 한 잔을 시키고

한 접시를 떠와서

창가 자리에 앉는데

갑자기 북유럽 감성모드가 되어

배고픔도 잊고 셔터를 눌렀다

 

음식을 배불리 먹고 나오니

어느새 덴마크의 하루가 저문다

이곳도 역시 사람들이 사는 곳답게

길거리에 금요일 오후를

즐기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길거리의 기울어진 표지판이 

마치 나를 의지하려는 것 같아

살포시 카메라에 담아본다

 

 

저녁도 먹고 피곤하니

리무진 안에 앉으니

저 표지판처럼 몸이 기운다

 

잠시 후 덴마크에서의 2박을

책임질 숙소가 보인다

"AC Bella Sky 호텔"이다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코펜하겐의 저녁 노을>

 

이 호텔은 메리어트 계열로

4성급 호텔이며,

독특한 외관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다만, 조금 불편한 것은

타워1하고 타워2가 있는데

타워2에 있는 객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한다

 

 

객실 내부도 깔끔한 편이었으나,

밖에서 샤워실(화장실)이 보여

조금 민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동성친구 아님 오랜 부부 추천^^)

 

아무튼 장거리 비행으로 지친

몸의 피로를 풀고 

내일 내게 주어진 일정을

성공적으로 소화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

덴마크 사람들처럼

호텔 주변 길을 따라

아침 조깅을 가볍게 하면서

코펜하겐의 새벽을 느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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