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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여행,맛집

어쩌다 여行기 <북유럽(4일차)>

by 일상도움가 2023.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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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나마 정들었던 덴마크를 떠나

이제는 다이너마이트 등을 발명한

'노벨'의 나라 스웨덴으로 떠날 차례다

 

 

그러나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사소하지만 쉽지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

바로 '셀프 수하물 부치기'가 그것이다

 

보통 공항 수하물 코너에 가면

직원이 여권과 비행기표를 확인한 후

손수 태그를 붙여 수하물을 부쳐주지만

코펜하겐 공항은 셀프로 부쳐야 한다

 

1) 우선 공항 입구에 있는

'Self Service Check-in' 표지판을 따라

셀프 수하물 키오스크를 찾는다

 

 

2) 키오스크의 지시대로

'항공권 예약번호 입력이나

여권 혹은 항공권 QR스캔' 등을 하면

수하물에 부칠 태그가 출력된다

(물론 덴마크어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림을 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다)

 

 

3) 출력된 태그를 수하물에 부착하고

수하물 코너로 이동한다

하지만 여기서 과정이 또 남아있다

 

4) 먼저 수하물을 컨베이어벨트에 올리고

수하물 코너에 마련된 스캐너로

수하물에 부착한 태그를 스캔하면

수하물이 자동으로 운반된다

 

 

참고로 유럽 국가간 이동이므로

별도의 출입국 심사가 없는 대신

소지품 검사는 꼼꼼한 편이었다

(내 배낭가방에 화장품이 있었는데

그것도 액체라고 주의를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짐을 부치고

스톡홀름행 Norwegian 비행기에

설레는 마음과 피곤한 몸을 싣는다

(코펜하겐에서 스톡홀름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10분 걸린다)

 

 

스톡홀름에서 맛본 북유럽 커틀릿

스톡홀름 공항에 도착해서

수하물을 찾고 출구를 나서니

때마침 점심시간이 되었다

 

스웨덴에서의 첫 끼니를 해결할 곳은

스톡홀름의 중심 상업지역인

Norrmalm에 위치한

"Hubertus Restaurang"이다

 

 

이곳은 우리가 돈까스로 잘못 알고 있는

'돼지고기 커틀릿'으로 유명하다

[참고로 일본식 돈까스는 두꺼운 빵가루,

기름에 넣어 튀기는 요리법인 반면,

본래 유럽식(오스트리아) 커틀릿은

고운 빵가루, 기름을 두르고 부친다]

 

 

후식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시간이 조금 남아 식당 후문에 있는

자그마한 연못공원 풍경을 담아본다

 

 

스웨덴 역사의 중심, 스톡홀름 시청사

스톡홀름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의 도시'로 발틱해와 Malaren 호수가

만나는 곳에 14개의 섬으로 이뤄져있다

 

<시청사 앞 해안가에서 조깅하는 스톡홀름 시민>
<스톡홀름 시청사 외관>

 

그중에서도 Kungsholmen섬 해변에 있는

스톡홀름 시청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청 건물'로 꼽히는 곳이다

 

<시청사를 방문한 관광객>
<시청사 입구에서 본 스톡홀름의 하늘>

 

특히, 청사 내부의 푸른 방(Bla Hallen)은

매년 12월에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다

 

 

푸른 방을 지나서 넋을 잃고

내부를 따라 구경하다보면 어느새

금빛 방(Gyllene Salen)이 보인다

 

 

금빛 방은 800만개의 벽돌과

1,900만개의 금박모자이크로

만들어진 시청사의 백미라 하겠다

 

푸른 방은 노벨상 수상자의 만찬회장,

금빛 방은 무도회장으로 쓰인다고 하니,

그들은 스웨덴 국기의 색깔처럼

파란 하늘 위로 금빛 십자가 대신

노벨상 금메달을 들어올릴 것이다

 

국왕이 사는 곳, 드로트닝홀름 궁전

다음으로 발걸음이 향한 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현재 스웨덴 국왕이 거주하는

드로트닝홀름 궁전

(Drottningholms slott)이다

 

 

실제 국왕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곳을 지키는 군인들이

교대로 보초근무를 서고있다

 

 

스웨덴 왕실은 1981년까지는

스톡홀름 왕궁에 거주했으나,

이후 복잡한 시내에서 벗어나

이곳 '여왕의 섬'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막상 광활한 영지와 으리으리한 건물,

해변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을 보니

왜 이주하고 싶어했는지 알 것 같다

 

 

연어 카르파치오&안심 스테이크

'스웨덴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배꼽시계가 우리를 이끈 곳은

스톡홀름 구시가의 중심인

Gamla Stan에 위치한

"Kallaren Movitz"란 식당이다

 

 

마치 굴 속과 같은 반지하 식당과

피아노 앞에 앉은 밀랍인형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만, 볼거리에 비해

음식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쳤다

연어 카르파치오*는 너무나 짰고,

안심 스테이크는 질긴 편이었으며,

곁들인 감자는 다소 느끼했다

 

<연어 카르파치오>

* 생소고기, 연어 등을 얇게 썰어

  그 위에 마요네즈, 우스터 소스,

  레몬주스로 만든 소스를 뿌려 먹는

  이탈리아 요리

 

<안심 스테이크 & 감자 오믈렛>

 

식전에 나온 비스킷 같은 빵과

디저트인 초콜릿 케잌이

오히려 더 맛있을 지경이었다

 

 

스톡홀름 대형마트, Hemköp 구경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숙소인

"Elite Hotel Carolina Tower" 근처

Hemköp이라는 대형마트를 구경했다

 

<경마 복권 등 즉석복권 코너>

 

마트 입구에는 우리나라 로또처럼

경마 복권이 있어 흥미로웠다

 

 

내부 매장으로 더 들어가니

무민 비스킷, 마라보 초콜릿

(스웨덴의 국민 초콜릿)뿐 아니라

캐비어, 치즈 등 먹거리가 다양했다

 

 

하지만 지금 선물용으로 사게 되면

남은 기간 괜히 짐만 될 것 같아서

시장조사만 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피곤한 몸을 누이러 숙소로 향했다

 

내일은 이 호텔 꼭대기 층에 있는

스웨덴식 사우나를 꼭 이용하리라

다짐하면서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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