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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여행,맛집

어쩌다 여行기 <북유럽(7일차)>

by 일상도움가 2023.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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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 평생 북유럽 발트해

위에서 맞는 첫 아침이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다

 

청색 바탕에 백색이 섞인 크루즈에

북유럽 하늘과 발트해의 파란색이

한데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했다

 

 

크루즈 한켠에 반려견을 위한

화장실을 마련한 센스를 보라

 

 

아름다운 선상 풍경을 뒤로 한 채

어느덧 헬싱키 항구에 도착하여

선실 밖의 시계를 보니 10시 반이다

어제 저녁 5시께 크루즈를 탔으니

꼬박 17시간 정도가 걸린 셈이다

 

 

참고로 <실야라인>에 비치된 시계는

시침이 2개인데, 스웨덴과 핀란드의

시차가 1시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핀란드가 1시간 더 빠르다)

 

항구 앞 헬싱키 현지 재래시장

헬싱키 항구에 내리니

가장 먼저 이국인을 반기는 것은

"Vanha Kauppahalli"라는

현지 재래시장이다

 

 

시장 입구가 마치

무슨 간이역처럼 생겼다

 

<핀란드 자작나무 행주>

 

아무튼 그 안으로 들어가자

핀란드 행주(자작나무로 만들어

흡수력과 탈취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이름 모를 현지음식, 캐비어 등

다양한 신선식품들이 있었다

 

 

연어의 본고장, 북유럽 연어요리

시장 음식들을 보고 와서인지

시장하여 헬싱키 시내에 있는

"La Famiglia"라는 음식점에 갔다

 

 

이곳은 핀란드 외에도

유럽 여러 곳에 체인점이 있는데,

연어구이 요리로 유명한 곳이다

 

메인디쉬가 나오기 전에

'시저샐러드'* 한 접시를 먹어본다

 

* 로메인 상추, 크루통에 파르메산 치즈,

  레몬즙, 올리브오일 등 드레싱을 

  버무려 먹는 미국의 샐러드 방식 

 

 

파르메산 치즈 특유의 고소함과

드레싱된 채소의 아삭함과 상큼함이

연어구이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서둘러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마침내 기다리던 '연어구이'가

노란색 머스타드 옷을 입은 채

나에게로 다가온다

 

 

부드럽고 담백한 연어구이와

달콤상큼한 머스타드의 맛

마치 원래부터 하나였던 것처럼

내 입 안에 온전히 퍼져간다

 

만족스러운 음식을 맛본 후

깔끔함을 더하기 위한 디저트란

그야말로 '화룡점정'이리라

 

그 영광의 자리에 이름을 올린 건

다름 아닌 '딸기 라즈베리 셔벗'이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말린 딸기,

라즈베리 시럽을 얹은 것인데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과 달콤함이

건딸기의 식감, 라즈베리의 상큼함이

서로 만나 현악 3중주를 이룬다

 

첼로의 웅장함과 같은 아이스크림,

비올라의 의젓함을 닮은 라즈베리,

톡톡 튀는 바이올린의 건딸기는

이리저리 내 입 안을 연주하고 있었다

 

헬싱키 시내, 암석교회 투어

3중주의 전율이 채 가시기 전에

밖으로 나와 캠페인 활동을 하는

헬싱키 대학생 3명과 조우한다

 

 

어린이집 수업이 끝나

집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귀여운 핀란드 아이들도 보인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는 동안

독특한 디자인의 '암석교회'에 도착했다

 

 

이곳의 내부는 천연암석으로 되어 있어

암석 사이로 물이 흐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인상적이다

 

 

현지 기념품 가게도 구경했다

'무민'의 나라답게 무민인형,

핀란드제 나이프, 산타클로스,

도자기 등이 눈을 사로잡았다

 

 

시벨리우스 기념비(파이프 동상)

다음으로 들른 곳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핀란디아'를 작곡한

장 시벨리우스 기념비였다

 

 

600여개의 거대한 파이프를 이어

음악의 파동을 표현한 것으로

헬싱키 랜드마크 중 하나다

 

한적한 공원에 앉아있는

어느 핀란드 여인의 모습은

파이프 동상처럼 기념적이다

 

 

소코스 호텔 프레지덴티

추운 날씨에 찾아간 곳은

헬싱키 중심부에 있는 숙소

"Sokos Hotel Presidentti'" 호텔이다

 

객실 내부는 북유럽 감성의

격자무늬 패턴의 벽면이었는데,

감탄할 틈도 없이 피곤했는지

스르르 눈이 감겨버렸다

 

 

마치 그 격자무늬에

최면이라도 걸린 것처럼 말이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있을까

기대하면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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