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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여행,맛집

화장실이 예쁜 김해 율하 카페(고운동커피)

by 일상도움가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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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있는 롯데아울렛에서

나이키 트레이닝복과 신발을 사고나서

더위와 피곤에 지친 발걸음을

율하 카페거리에 내려두기로 했다

주말이라 길가에는 주차공간이 없어

이리저리 헤매던 차에 운좋게도

빈 공간을 발견하고는 얼른 주차하고나니

그제서야 카페거리가 눈에 보였다

마침 주차한 위치와 가까운 곳에

고운동커피라는 카페가 보여

무작정 들어가보기로 했다

한편, 더워서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

급히 자리를 잡고는 화장실로 직행했다

(여름이면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화장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가림막이

나를 마중나와 있었다

그저 밖으로 보이기 위한

인테리어에 불과하겠거니 생각하며

화장실 안으로 들어선 순간

깜찍하면서도 편안한 공간이 펼쳐진다

세면대 위에는 작고 귀여운

자동차 장난감이 놓여있고

고양이 젤리(발바닥) 모양의

거품비누도 구비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좌변기는 신발을 벗고

편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마룻바닥으로 되어 있었고

불빛이 나는 스피커에서는

매장 안의 노래가 흘러나와서

행여나 볼일 보는 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려는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오랜만에 밖에서 편히 볼일을 보고는

자리잡은 곳으로 돌아왔다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올 때까지

카페 내부 인테리어를 둘러보았다

보기에도 편안한 우드색 계열의

테이블과 의자, 통유리창이

여름철 풍경과 어울려 포근했다

한켠에 자라나는 선인장과 나무를 보니

힐링되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졌다

도심 속 자연의 매력에 빠져본다

그러던 찰나에 드디어 주문한

음료와 간단히 먹을 빵이 나왔다

이곳은 셀프가 아니라 손수 가져다준다

아이스아메리카노 두잔과

복숭아 아이스티 한잔

그리고 바스크 치즈케이크와

초코가 듬뿍 든 롤을 먹어본다

커피의 맛은 고소하면서

약간 씁쓸하며 진한 편이었고

복숭아 아이스티는

흔히 먹는 맛과 같았다

그런데 빵의 맛은 각별했다

치즈케이크는 치즈함량이 높아

꾸덕꾸덕하면서도 무척 고소했다

초코롤도 나름 맛이 괜찮았다

인근 카페에 비해

가성비도 꽤 좋은 편이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4,000원,

복숭아아이스티 5,000원,

그리고 디저트류는 3,500원에서

7,000원 사이로 형성되어 있다

 

다만, 길가에 있는 카페여서

별도 주차공간은 마련돼 있지 않다

주차단속은 하지 않는 것 같으니

주변 빈 공간에 주차하면 될 것이다

우연히 들른 카페였는데

가성비도 좋고 맛도 깔끔하며

인테리어도 편안해서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니면서도

오래 머물 수 있는 카페였다

다음 번엔 시그니쳐 메뉴인

바밤라떼를 먹어볼 참이다

가을에 들르면 우드색 카페와

밤의 맛이 더 조화를 이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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